‘부여평화의소녀상’ 건립 첫 발
‘부여평화의소녀상’ 건립 첫 발
  • 부여방송
  • 승인 2019.02.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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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 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4시 부여농민회관에서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나섰다.

경과보고에서 그동안 부여의 특수성 때문에 장소 선정의 어려움과 각계각층의 참여 방안의 미비로 미루어 오다 3.1100주년을 맞이하고, 최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일본의 사죄 및 배상의 시급성이 요구되고 일본의 우경화 행보가 노골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부여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기인 대회서 김대열(부여민주단체연합의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조희철, 박성옥, 추교화, 석태남, 서형탁, 김덕호, 이대형, 서희영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김대열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부여는 백제 때부터 일본과 교류를 많이 해왔고, 일제강점기에는 신사를 지으려 했던 곳으로 현재도 일본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전국 어느 곳보다 상징성이 크다고 건립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어 박성옥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우리 여성단체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을 많은 주민이 나서서 해주니 힘이 난다. 이 일을 통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고 여성 인권이 잘 보장되는 부여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부여군의회 송복섭 의장과 윤택영, 유기주, 박상우, 노승호, 민병희 의원, 김기서 도의원도 함께하여 부여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는 일에 의원들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며 장소 선정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날 발기인 대회 행사는 강연이나 명망가의 긴 발언 없이 참석자 모두가 돌아가며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섣불리 나서지 못했는데 함께 하니 힘이 난다”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부여의 자존심이다.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 “돈과 시간을 내어 함께 하겠다” “부여는 언제 세워지나 기다렸다.” 등의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끝으로 발기문 낭송이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단체는 부여민주단체연합. 부여여성단체협의회. 부여환경연대. 전교조부여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축협노조부여지부. 부여농민회. 부여여성농민회. 어린이집연합회부여군지회. 공무원노조부여지부. 소부리영농조합법인. 한살림부여생산자연합회. 부여맘의휴식처. 부여공존포럼 등 14개 단체이고, 앞으로 향우회를 비롯해 많은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 추진위원회는 오는 31일에는 부여군민이 참여하는 임시정부 수립 및 3.1100주년 기념 문화제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금행사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 발기문

평화의 소녀상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전시 여성 인권 유린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인권과 평화의 상징입니다. 한국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반인권적인 역사를 경험한 당사자이자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기를 염원하는 출발지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위안부의 존재 사실을 부인해 왔지만 1988년 김학순 할머니께서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하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웃과 가족에게도 자신들이 당한 피해 사실을 제대로 말할 수 없었던 생존자들이 이후 많은 여성 시민들과 손을 잡으면서 일본 정부의 범죄행위를 적극적으로 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들은 더 이상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당당한 평화주의자로 거듭나 스스로 일본 정부와 세상을 향해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과 피해를 알리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외치시고 계십니다.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의 상징으로 부여군민과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과 우리 사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그리고 올바르게 해결하는 것은 그들이 겪은 아픔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할머니들의 간절한 바람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잔혹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일은 평화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 인간의 존엄성이 살아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절실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중 최근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제 20여분만 살아계십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여 우리는 이들의 요구가 정당하게 관철될 때까지 잊지 않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평화와 인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부여군민의 뜻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고 합니다.

역사와 민족, 그리고 인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발기인(48)

강흥순 구본중 김경남 김기서 김기일 김대열 김덕호 김선민 김영란 김정남 김지숙 노승호 민병희 박봉규 박상우 박성옥 박승규 박종민
박종봉 백영광 서장원 서형탁 석태남 성철안 성철현 손종명 송복섭 신상혁 심재숙 안나영 안효숙 유기주 유향숙 윤제민 윤택영 이교일
이대형 이은택 이진구 이철재 이홍규 장소미 정길채 정천귀 정효진 조희철 추교화 임준상

 

2019218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발기인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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