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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칼럼
발행인 칼럼-우리 정치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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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6  15: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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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희 사비신문 발행인

늘 맞이하는 새로운 아침이지만 오늘만큼은 더 특별하게 살고 싶다는 욕심에 오전 7시에 출근해 책상 앞에 앉았다.

조용함 속으로 많은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차가운 새벽공기는 감미롭게 살갗을 스쳐 가면서 언젠가 읽었던 글귀가 생각이 났다.

마케도니아의 왕이며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하고 이집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많은 땅을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 죽으면서 유언으로 남긴 말이 뇌리를 스쳤다.

“나를 묻을 땐 내 손을 무덤 밖으로 빼놓고 묻어달라는 유언”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다고 고민한 알렉산더대왕도 죽을 땐 빈손이란 걸 세상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왜 하필 죽음을 앞에 두고 이런 유언을 남겼을까? 젊은 나이 20대 왕위에 오를 때 알았다면 더 평화스러운 제국을 만들어서 백성들이 평생토록 전쟁터로 끌려 다닐 일은 없지 않았을까? 그 시대 그 싸움터에 나간 백성들의 삶은 무엇으로 보상받는 걸까? 알렉산더 대왕의 유언이 뇌리를 스치면서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았다.

텔레비전을 켜보면 각 당에서 경선을 치르고 대통령 후보가 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공약이 최선인 양 자신감에 넘쳐있다. 그리고 각 당의 당원들은 자기가 내세운 사람이 승리하기를 기원하며 후보자 뒤를 줄줄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그동안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등...출마 선언을 할 때 공약이 없었을까? 오늘의 현실은 정치인들의 공약이 시행 된 게 얼마나 되는가? 또 선거 때만 되면 재선 삼선 하려고 정치인들은 민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이 바쁜 농사철에 일손도 부족한데 시간을 쪼개서 투표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다시 보궐선거하고...이런 예산 낭비는 또 누구의 몫일까? 또 지역민을 위해 손과 발이 되어 뛰고 또 뛰면서 봉사하겠다고 한 정치인들 모습을 보면 본인들 입신양명만을 위해 재선 삼선만 위해 노력하지 정작 당선이 된 후에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참으로 많다.

우리 국민들은 왜 정치인을 뽑아놓고 그 정치인들로 인하여 울화통이 터지는 볼멘소리를 하면서 정치인들 얘기만 나오면 온갖 몹쓸 동물들에 비유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걸까?

분명 나름 정치인들 이름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오히려 유익한 동물들은 우리 인간에게 살아서는 가축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죽어서는 인간에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고기를 제공하고 간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민들은 자신들의 노고로 정치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오히려 그들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것 같다.

당장 다음 달이면 대통령선거, 내년이면 지방선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합한지를... 그러나 되돌아오는 대답은 질문이 잘못되었는지 뽑을 사람이 없다면서 투표하는 날 놀러나 가자고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선이 치러진다는 것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 나라에 주인들이다. 주인이 주인노릇을 포기하면 어쩌란 말인가?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인 기원전 5세기경 활동했던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살았던 시대에도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유명한 일화 중 하나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플라톤이 말 한 것을 보면 그 당시에도 정치혐오와 정치 외면은 오늘날처럼 만연했던 것 같다.

주권자가 지금 대한민국 현실을 보고도 놀러 가자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면 주권자가 정치를 외면한 대가와 정치를 바르게 보지 못한 대가를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한테 지배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을 주권자들도 알아야 한다.

무책임한 우리들로 인하여 우리 후손들의 미래에 오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

물론 정치인들도 이제는 변해야 할 때다. 자신들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욕심과 욕망의 소리를 이제는 그만 듣고, 국민들이 피터지게 외치는 주권자의 바램에 대해서 들을 줄 아는 소통의 귀를 활짝 열어놔야 한다.

천하를 다 얻고도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알렉산더대왕의 모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한번쯤 정치인들은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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